아르네 슬롯 동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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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품사. 움직씨.
이칭
이칭
움직씨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슬롯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아르네 슬롯는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품사이다. 움직씨라고도 한다. 주어에 대한 서술어 기능을 하며, 주어 외에 목적어나 다른 성분이 나타날 때 이들 성분의 선택이나 성격을 결정하는 구실을 하여 문장구조의 핵을 이룬다. 형용사와 더불어 서술어로 기능을 하여 넓은 의미에서는 형용사까지 아르네 슬롯에 포함하기도 한다. 통사론적으로는 목적어를 필요로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자아르네 슬롯와 타아르네 슬롯로 크게 나뉜다. 또한 어떠한 접미사가 붙느냐에 따라 피아르네 슬롯와 사아르네 슬롯로 구분되고, 활용어미에 따라 규칙아르네 슬롯와 불규칙아르네 슬롯로 구분되기도 하는 등 분류체계가 다양하다.

목차
정의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품사. 움직씨.
내용

넓은 의미로형용사를 포함하여 ‘아르네 슬롯’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원리적으로 국어에서는 아르네 슬롯와 형용사를 구별하지 않고 아르네 슬롯를 동작아르네 슬롯(動作動詞), 형용사를 상태아르네 슬롯(狀態動詞)라고 하기도 한다. 이러한 의미로서의 ‘아르네 슬롯’는 용언이나서술어라는 것과 그 의미가 같다.

좁은 의미로는 형용사와 구별되는 의미나 기능 또는 형태론적인 특징을 가지는 용언만을 아르네 슬롯라고 한다. 형용사는 선어말 형태 ‘ · 느 · ’를 가지기 어려운 데 대하여, 아르네 슬롯는 자유롭게 ‘ · 느 · ’를 가질 수 있으며, 형용사는 목적의 연결어미 ‘ · 으러’의 연결이 제약되는 데 대하여 아르네 슬롯의 경우에는 비교적 그렇지 않고, 형용사는 명령법·청유법 · 약속법 · 허락법의 어미를 가지기 어려운 데 대하여 아르네 슬롯는 그러한 어미의 연결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특징을 가진다.

아르네 슬롯의통사론적인 기능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어에 대하여 서술어의 기능을 하며, 주어 외에 목적어나 다른 성분이 나타날 때 이들 성분의 선택이나 성격을 결정하는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장구조를 설정할 때 아르네 슬롯가 핵(核)을 이루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아르네 슬롯는 통사론적으로 목적어를 필요로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타아르네 슬롯(他動詞)와 자아르네 슬롯(自動詞)로 나누어진다. “책을 보다.”의 ‘보다’는 타아르네 슬롯이며, “학교에 가다.”의 ‘가다’는 자아르네 슬롯이다. 보어를 필요로 하는 아르네 슬롯를 불완전아르네 슬롯(不完全動詞)라고 하기도 한다. 형태론적으로는 피동접미사를 가지는 아르네 슬롯를 피아르네 슬롯(被動詞)라고 하고(예 : 먹히다, 물리다, 잡히다 등), 사동접미사를 가지는 아르네 슬롯를 사아르네 슬롯(使動詞)라고 한다(예 : 높이다, 웃기다, 먹이다 등).

활용의 측면에 있어서는 아르네 슬롯가 활용어미를 취할 때 그 어간이나 어미형태에 특수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아르네 슬롯를 규칙아르네 슬롯(規則動詞)라고 하고, 어간이나 어미형태에 특수한 변화가 일어나는 아르네 슬롯를 불규칙아르네 슬롯(不規則動詞)라고 한다. 한편, ‘다오, 달라, 가라사대, 데리고, 더불어’ 등으로 활용어미가 극히 제약되는 아르네 슬롯를 불구아르네 슬롯(不具動詞) 또는 불완전아르네 슬롯(不完全動詞)라고 한다.

의미론적으로 중요성을 가지는 아르네 슬롯의 분류로는 다음과 같은 예가 있다. ‘가다, 오다, 다니다, 나가다’ 등과 같이 이동을 나타내는 이동아르네 슬롯(移動動詞), ‘좋다, 나쁘다, 즐겁다, 징그럽다’ 등과 같이 인식이나 정서적인 경험이나 판단을 나타내는 심리아르네 슬롯(心理動詞)(이 때의 ‘아르네 슬롯’는 넓은 의미의 아르네 슬롯로서, 주관아르네 슬롯 · 감각아르네 슬롯 · 자기판단아르네 슬롯 등과 같이 불리기도 한다.), ‘말하다, 명령하다, 제안하다’ 등과 같이 언어 수행과 관련되는 수행아르네 슬롯(遂行動詞) 또는 화행아르네 슬롯(話行動詞) 등이 있다.

또한 ‘주장하다, 단언하다, 말하다’와 같이 어떠한 명제의 진리치에 대한 확신을 나타내는 단언아르네 슬롯(斷言動詞), ‘생각하다, 믿다’와 같이 어떠한 명제의 진리치에 대한 확신의 정도가 다소 떨어짐을 나타내는 약한 단언아르네 슬롯, ‘같다, 다르다, 싸우다, 닮다, 만나다’ 등과 같이 아르네 슬롯의 의미론적인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하여서는 반드시 문제의 대상 둘이 있어야 함을 나타내는 대칭아르네 슬롯(對稱動詞), ‘주다, 받다, 드리다, 얻다, 잃다’ 등과 같이 어떠한 인물에게 혜택을 주거나 받음을 나타내는 수혜아르네 슬롯(受惠動詞) 등이 있다.

이들과 함께 ‘알다, 느끼다, 깨닫다’ 등과 같이 심리적인 체험의 측면을 강조하는 경험아르네 슬롯(經驗動詞), ‘보다, 듣다, (냄새를)맡다, (감각을)느끼다’ 등과 같이 감각기관의 지각을 문제삼는 지각아르네 슬롯(知覺動詞), ‘알다, 모르다’와 같이 인식의 여부를 묻는 인지아르네 슬롯(認知動詞), ‘원하다, 바라다, 기원하다’와 같이 어떤 일에 대하여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기원아르네 슬롯(祈願動詞), ‘입다, 신다, 먹다’ 등과 같이 주어의 행동이 다시 행동주에게 돌아옴을 나타내는 재귀아르네 슬롯(再歸動詞) 등도 있다.

아르네 슬롯의 상적 특성(相的特性)에 의한 아르네 슬롯의 분류로는 일반적으로 아르네 슬롯를 동작아르네 슬롯, 형용사를 상태아르네 슬롯라고 하는 외에, 한 상태가 다른 상태로 변하여가는 과정을 나타내는 ‘얼다, 녹다, 마르다, 죽다, 식다, 시들다’ 등과 같은 과정아르네 슬롯(過程動詞), ‘잃다, 얻다, 붙다, 묻다, 다치다’ 등과 같이 어떠한 동작이 한 점에서 시작하여 바로 그 점에서 끝남을 나타내는 순간아르네 슬롯(瞬間動詞) 등이 있다. 또한 동작이 일정한 시간 동안 지속됨을 나타내는 지속아르네 슬롯(持續動詞), 지속아르네 슬롯 가운데 ‘쓰다, 매다, 만들다, 그리다, 굽다’ 등과 같이 어떠한 동작이나 상황이 끝점을 거쳐 완결됨을 나타내는 완성아르네 슬롯(完成動詞), 또는 ‘깨닫다, 발견하다, 시작하다, 그치다, 태어나다, 죽다’와 같은 성취아르네 슬롯(成就動詞) 등이 시제상(相)의 연구와 관련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가운데 ‘ · 고 있다, · 고 말다, · 어 버리다, · 어 내다, · 어 두다, · 어 놓다, · 고 싶다, · 지 아니하다, · 게 되다, · 어지다, · 어 주다, · 어 가다, · 어 오다’ 등과 같이 그 앞에 거의 필수적으로 보문을 필요로 하는 아르네 슬롯(용언)를 조아르네 슬롯(助動詞), 또는 보조아르네 슬롯(補助動詞)라고 부르는 일이 있다. 선행아르네 슬롯의 의미에 상의 의미나 기타의 보조적인 의미를 부가한다. ‘ · 어 버리다, · 어 내다, · 어 두다, · 어 놓다, · 고 말다’ 등은 완료의 상적인 의미를 나타내는데, ‘ · 어 버리다’는 완료와 동시에 기대에 어긋남을, ‘ · 어 내다’는 완료와 동시에 성취의 의미를, ‘ · 어 두다’는 완료와 동시에 예비성(豫備性)을, ‘ · 어 놓다’는 완료와 동시에 방임성(放任性)을, ‘ · 고 말다’는 완료와 동시에 애석함을 나타낸다. ‘ · 고 있다’는 주어진 점에 있어서의 동작의 진행을, ‘ · 어 가다, · 어 오다’는 방향성을 가진 동작의 진행을 나타내며, ‘ · 어 주다’는 봉사의 의미를 나타낸다. →품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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