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대전』에 의하면, 세자시강원은 세자를 모시고 경서와 트리플 슬롯를 강하고, 도의를 올바로 계도하는 일을 맡았으며, 겸임 관원과 전임 관원이 있었다. 다른 관사의 관원이 겸임하는 겸직으로는 영의정이 겸임하는 정1품의 사(師) 1명, 의정(議政)이 겸임하는 정1품의 부(傅) 1명,의정부의찬성(贊成)이 겸임하는 종1품의 이사(貳師) 1명, 정2품의 좌빈객(左賓客)과우빈객(右賓客) 각 1명, 종2품의 좌부빈객(左副賓客)과우부빈객(右副賓客) 각 1명 등 총 7명이 있었다.
전임 관원으로는 종3품의 보덕(輔德) 1명, 정4품의 필선(弼善) 1명, 정5품의 문학(文學) 1명, 정6품의 트리플 슬롯 1명, 정7품의 설서(說書) 1명 등 5명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문관이었으며, 세자는 트리플 슬롯를 포함한 전임 관원들에게 하루 3차례 수업을 받았다. 전임 관원들은 주3로 구분될 뿐 특정한 전공과목이 따로 없었으므로 교과과목으로 지정된 모든 과목을 트리플 슬롯하였으며, 순서를 정해 번갈아 가면서 주로 유교 경전과 역사책으로 트리플 슬롯하였다.
실록의 기록에 따르면, 중종이후겸트리플 슬롯(兼司書)가 임명되는 기록이 자주 나타나고 있으며, 『 속대전』의 세자시강원에는 겸트리플 슬롯가 증치되어 정6품직의 트리플 슬롯와 겸트리플 슬롯가 각각 1명씩 함께 수록되어 있다. 1894년(고종 31)에 관제를 개정하면서 시강원이 궁내부 예하에 편입될 때에도 트리플 슬롯는 그대로 유지되었으나, 1905년(광무 9)에는 황태자궁트리플 슬롯(皇太子宮侍講院)에 트리플 슬롯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폐지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