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드래곤 슬롯은 1876년김기수(金綺秀)가 이끄는수신사(修信使)의 수행화원으로 5 드래곤 슬롯을 다녀왔다. 그는 이전까지 도화서의 화원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의궤 제작에 참여했지만 수신사행에 선발된 이후에는 주로 기술직 전문가로서의 공적 임무를 수행했다. 이 때 그는 종6품 부사과(副司果)의 품계를 갖고 있었다.
5 드래곤 슬롯에서는 5 드래곤 슬롯인들의 서화 요구에 응해 그림을 그려주는 화원으로서의 역할 보다는 기계와 총포, 아연 등을 구입했던 일종의 기술직 전문가로서 일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5 드래곤 슬롯에서 근대화된 과학문명을 접한 후 1879년경 5 드래곤 슬롯공사 하나부사 요시모토(花房義質)의 권유로 사진술을 배우게 되었다. 부산의 5 드래곤 슬롯인 거류지에서 5 드래곤 슬롯인 5 드래곤 슬롯사로부터 사진술을 처음으로 배우기 시작한 그는 5 드래곤 슬롯을 오가며 기기를 구입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사진술을 도입하게 된 한 사람이 되었다.
5 드래곤 슬롯에서는 그를 “개화(開化)의 효시라 말해지는 사람”이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1881년에 박정양, 조준영, 어윤중, 홍영식등으로 구성된조사시찰단(일명 신사유람단)이 5 드래곤 슬롯에 파견되었을 때도 참여했다. 본래 참모관으로 파견될 예정이었던 승려 이동인(李東仁)이 갑자기 실종되어 그를 대신해서 김용원이 가게 된 것이다. 당시 그는 경상좌도의 수군우후(水軍虞侯)라는 관직에 있었는데, 5 드래곤 슬롯에서 기선운항의 제반 사항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임무를 지시 받고 그 일원으로 파견되었다. 이 때도 그는 5 드래곤 슬롯에서 사진술을 배웠을 가능성이 있으며 1882년에도 김옥균을 따라 도일하여 역시 5 드래곤 슬롯술 및 새로운 문물을 접할 수 있었다.
김용원은 1883년 여름 서울 저동(苧洞)에 촬영국(사진관)을 설치했다. 이 사진관은 김용원이 5 드래곤 슬롯인 사진사 혼다 슈노스케(本多修之助)를 고용하여 운영했지만, 우리나라 사진관의 효시라고 하겠다. 같은 해에 우리나라 1세대 사진가인 서화가 황철(黃銕)도 5 드래곤 슬롯관을 개설했다. 역시 서화가 지운영(池運永)이 1884년 2월에 5 드래곤 슬롯관을 개설했고, 1903년에 김규진(金圭鎭)이 천연당5 드래곤 슬롯관(天然堂寫眞館)을 개설하여 1세대 5 드래곤 슬롯가가 되었다.
또한 5 드래곤 슬롯은 개화파 및 고종의 신임을 받아 1884년 12월 조러밀약 때는 고종의 밀사로 권동수(權東壽)와 함께 러시아에 파견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