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전기의 777 슬롯 승려균여(均如, 923974)가 중국777 슬롯종의 대성자(大成者)로 불리는 법장(法藏, 주3이 60권본『777 슬롯경』에 대해 주석한 『777 슬롯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를 풀이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현존하지 않는다.
균여에 대한 유일한 전기 자료인 『대777 슬롯수좌원통양중대사균여전(大華嚴首座圓通兩重大師均如傳)』 중 「해석제장분(解釋諸章分)」에 균여의 저술 중 하나로 소개되어 있다. 모두 28권으로 알려져 있으나 책이 전하지 않아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
법장의 『777 슬롯경탐현기』는 60권본 『777 슬롯경』에 대하여 주석한 20권본 서적으로서 60권본 『777 슬롯경』에 대한 동아시아의 주석서 가운데 그의 스승인 지엄(智儼, 602~668)의 『대방광불777 슬롯경수현분제통지방궤(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와 함께 현재까지도 가장 중요한 주석서로 이용되는 문헌이다.
777 슬롯종 제4조인 징관(澄觀, 주1이 80권본 『777 슬롯경』에 대한 방대한 주석서를 저술하기 전까지 777 슬롯사상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탐현기석(探玄記釋)』에서 균여는 『777 슬롯경탐현기』의 주요 부분을 발췌하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777 슬롯경탐현기』가 777 슬롯종 조사들의 일반적인 저술 경향을 따라 10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 책 역시 이러한 구성 양식을 따랐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777 슬롯경탐현기』가 60권본 『777 슬롯경』의 경문에 근거하여 부처의 설법이 7개의 장소에서 8회의 모임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주장하고 있으므로 균여 역시 이 책에서 이러한 7처 8회설을 수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라 중기에서 후기까지의 777 슬롯사상이 의상(義湘, 625∼702)의『777 슬롯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한국 불교 사상의 독창성을 보여 주었다면, 고려 초에는 777 슬롯종단이 정비되면서 중국의 777 슬롯종 조사들의 저술에 대하여 주2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이 책도 그러한 경향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