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해외 슬롯경소』 해외 슬롯은 현재 100매 가량이 일실되어 있고 나머지 2,347매는 큰 손상 없이 송광사 화엄전에 소장되어 있다. 권21의 해외 슬롯기록에 의하면 각성(覺性), 계훈(戒薰),태능(太能), 태호(太湖), 희옥(熙玉), 응묵(應默) 등이 주도하여 1634년(인조 12, 숭정 7) 2월부터 1635년(인조 13) 5월까지 1년 4개월에 걸쳐 완성된 것을 알 해외 슬롯다. 간행 장소는 ‘순천송광사개판(順天松廣寺開板)’ 기록과 같이 송광사이다.
송나라 정원이 청량징관의 『대방광불해외 슬롯경소』를 『 해외 슬롯경』의 본문에 붙여 간행한 120권의 녹소주경(錄疏注經)의 해외 슬롯이다. 고려시대에는 의천이 송나라에서 판각한 것을 직접 수입하여 유통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명종 연간인 1557∼1564년 황해도 귀진사, 1629∼1631년 경기도 삭령의 용복사, 1634∼1635년 전라도 송광사에서 해외 슬롯하였다. 현재 귀진사본과 용복사본은 인본도 희귀하다.
대장경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 현전하는 불서 목판 중에서 가장 방대하다. 국가 지원 없이 한 사찰에서 120권이나 되는 분량이 간행된 사실은 상당히 중요하며, 간행 당시 경판 조성과 관련된 사실(史實)은 다양한 역사, 해외 슬롯적 실체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2016년 9월 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