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향당합주라고도 한다. 이 용어 및 슬롯 스 캐터형태는 역사적으로 조선조 세종 이후 궁중 예연(禮宴)에서의 향당악 슬롯 스 캐터형태 변화에서 비롯되었다.

즉, 예연에서 향악과 당악의 쓰임새가 엄격히 구분되었던 조선조 세종 이전까지는 ‘향악재동 당악재서(鄕樂在東 唐樂在西)’의 슬롯 스 캐터전통이 지켜져서 악기편성 또한 분리되어 있었으나, 세종대의 아악(雅樂) 정비작업을 거친 후로는 예연에서도 아악이 사용됨에 따라 아악은 독립적으로 서쪽에 위치하게 되고 기존의 향악과 당악은 한데 합쳐져 동쪽에 위치하게 되는 변화를 겪었다.

그 결과 이전에 각각 독립되어 있었던 향악기만의 편성과 당악기만의 편성은 점차 혼합되어 향당합주의 형태로 변모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슬롯 스 캐터형태를 향당교주라 일컬었다. 향당교주의 편성으로 슬롯 스 캐터된 대표적인 악곡은 「정동방곡(靖東方曲)」이다.

『악학궤범』문소전(文昭殿) 제향악 편성에 의거하여 악기편성을 살펴보면, 현금·향비파·가야금·대금·피리 등의 향악기와 당적·퉁소·당비파·방향 등의 당악기가 함께 슬롯 스 캐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