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金駿泳)에게 작곡을 의뢰하여 창작한 첫 안무 작품이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2중주인데, 피아노의 리듬은 마치 굿거리와 자진모리를 연주하는 듯하고 바이올린의 선율은 민요를 노래하는 듯하다. 전통 남성 승무복식인 흰색 바지저고리와 흰색 장삼, 고깔을 쓰고, 홍색 띠 가사를 착용한다. 북놀음 장면이 없으며, 장삼 뿌리기 등에도 북채 없이 맨손으로 춤춘다.

1935년 1월 26일과 27일 경성공회당에서 공연된 제2회 조택원마비노기 추가 스킬 슬롯발표회에서 「승무의 인상」으로 초연되었으나, 이후 시인 정지용(鄭芝溶)의 발의로 「가사호접」으로 이름을 바꾸어 공연하였다. 춤 작가인 조택원은 기방 계열로 전승된 승무의 춤 주체인 기녀의 미소 짓는 얼굴이나 북놀음의 재주부리기가 불교의 종교적 경건함이나 내면세계를 담지 못하는 점에 대해 비판하며, 그 반발로써 「승무의 인상」을 안무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택원 신마비노기 추가 스킬 슬롯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까지 공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