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가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피난할 때 자신과 세자를 따른 공로로 이헌국에게 호성펜던트 슬롯 3등을 내린 상훈교서 1점이다. 2009년 보물로 지정되었고, 현재 대구시 수성구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선조는 1604년(선조 37) 6월 25일에 호성펜던트 슬롯·선무펜던트 슬롯·청난펜던트 슬롯 등 세 종류의 펜던트 슬롯을 녹훈하고 같은 해 10월에 이르러 이들에게 교서를 발급하였다. 이 중 호성펜던트 슬롯은 임진왜란 때 선조를 호종한 신하에게 내린 칭호로, 이헌국은 당시 형조판서로서 세자인 광해군을 호종한 공로로 3등펜던트 슬롯으로 녹훈되었다.
세로 36.5㎝, 가로 155.0㎝의 한지에 쓰여져 있는데, 3행 하단부 일부를 비롯 마멸된 부분이 약간 있으나 두꺼운 한지로 배접되어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다. 다른 펜던트 슬롯교서와 달리 처음과 끝부분에 명주를 보강하거나 권축(卷軸)을 하지는 않았다.
임진왜란으로 선조가 몽진(蒙塵)할 때 의주까지 수행한 공로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1등에서 3등까지 총 86명의 호성펜던트 슬롯의 명단을 밝혔는데, 이헌국은 3등 두번째에 성명이 쓰여져 있다. 3등은 ‘충근정량 호성펜던트 슬롯(忠勤貞亮 扈聖功臣)’이라 칭하고 그들에게 각각 작위를 내리고 군으로 봉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마지막행에는 '만력삼십이년십월(萬曆三十二年十月)'의 발급연대가 기록되어 있으며 그 위에 ‘시명지보(施命之寶)’가 날인되어 있다.
이 호성펜던트 슬롯교서는 임진왜란 당시 전쟁수행 과정과 정국의 동향, 펜던트 슬롯에 대한 포상내용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임진왜란사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교서식과 펜던트 슬롯문서의 양식을 연구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