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통문관(通文館)에서 발행하였다. 편자가 1946년에 펴낸 『조선민간전설집(朝鮮民間傳說集)』 · 『조선지명전설집(朝鮮地名傳說集)』과 1947년에 발간된 『조선구비전설지(朝鮮口碑傳說誌)』 등을 합치고, 거기에 수십편의 다복 이 슬롯를 보태어 엮은 책이다.
다복 이 슬롯는 전부가 편자 자신이 전국을 다니며 직접 채집하여 기록하였고, 문장만 조금씩 다듬었을 뿐, 이야기의 내용이 달라질 만큼의 가필은 삼갔다. 217편의 다복 이 슬롯를 경기도 · 충청북도 · 충청남도 · 전라북도 · 전라남도 · 제주도 · 경상남도 · 경상북도 · 평안남도 · 평안북도 · 강원도 · 함경남도 · 함경북도의 순으로 도별로 나누어 분류하여놓았다.
각 편마다 서두에 제목이 붙어 있고 말미에 수집시기 · 장소 · 담화자의 이름이 밝혀져 있다. 책의 맨 뒷부분에는 한국전설분포표(韓國傳說分布表) · 찾아보기 · 한국전설분류색인(韓國傳說分類索引) · 최상수전설채집답사도(崔常壽傳說採集踏査圖) 등이 첨부되어 있는데, 한국전설분포표는 이 책에 발표된 다복 이 슬롯와 그밖의 전설까지 포함하여 각 지역마다 어떠한 다복 이 슬롯가 전승되고 있는가를 밝혀놓았고, 찾아보기는 사람이름 · 땅이름 · 사건이름 · 담화자이름을 각각 따로 가나다순으로 정리하여놓았다.
한국전설분류색인은 ‘함몰전설(陷沒傳說)’ · ‘이물교구전설(異物交媾傳說)’식으로 내용에 의한 구분을 지어놓았다. 이 책은 전설다복 이 슬롯집으로서 많은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