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화했어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의·식·주’하고 답할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의’가 으뜸으로 나선 것을 보면 인간에게는 옷이 가장 중요한 수단인 것 같다. 원시시대부터 인간은 동물의 뼈를 이용하여 지금의 바늘에 해당하는 골침을 만들어 동물가죽을 소재로 하여 옷을 지어 입었고 오늘날에 이르러 기계적인 슈 의 슬롯 머신의 탄생을 가져왔다.
이러한 기계적인 슈 의 슬롯 머신의 등장은 대량생산방식의 봉제산업을 태동시켰고 인간의 생활·관습·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일등 공신이 되었으며 인간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슈 의 슬롯 머신은 바늘에 실을 꿰어 천·가죽·종이 등을 짓거나 꿰매어 인간에게 필요한 의류·신발·완구 등 생활용품을 만들기 위한 기계로서 봉제기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갖는다고 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슈 의 슬롯 머신은 17세기경부터 영국인·독일인 등이 손바느질에 대신할 기계의 제작을 시도하였으나 실패를 거듭하다가 1790년 영국인 토마스 센트(Saint,T.)가 원시적인 재봉기를 발명하여 기계화를 최초로 시도하였다고 한다.
그 뒤, 1834년 미국인 헌트(Hunt,W.) 및 1845년하우(Howe,E.)가 선단(先端)에 바늘귀가 있는 두 개의 바늘로 바느질하는 방법을 발명하였다. 이 원리에 의하여 정교한 슈 의 슬롯 머신이 발명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슈 의 슬롯 머신은 사용 주체에 따라 자급자족형인 가정용 슈 의 슬롯 머신과 대량생산형인 공업용 슈 의 슬롯 머신로 양분되어 발전을 거듭하였다.
산업혁명 이후의 개량생산·대량소비 성향에 힙입어 기술의 발전은 공업용 슈 의 슬롯 머신 위주로 주도되었고, 봉제공정별·기능별 전용재봉기로 기술개발 및 개선이 이루어졌다.
우리나라는 1938년 최초로 외국 슈 의 슬롯 머신을 도입하여 이용해오다가 1950년대 후반 자체개발에 착수하여 1966년 최초의 국산품이 생산되었으며, 오늘날 기계·전기·전자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힘입어 품질이 국제수준으로 향상되어 아프리카·중동·미주지역으로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가정용 슈 의 슬롯 머신을 전동화함으로써 사용을 더욱 간편하게 하였고, 자동실꿰기장치, 두 겹의 천을 박을 때 윗면의 천이 밀려나지 않고 정확히 박아지도록 하는 이중톱니바퀴장치 등의 애로점 해결과 아울러 공업용 슈 의 슬롯 머신의 오비록·인터록·자수 등 다양한 기능을 가정용 슈 의 슬롯 머신에 접목하여 고기능화함으로써 보급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 슈 의 슬롯 머신의 보급 현황을 시대별로 보면, 의복의 기성복화가 정착되기 전단계인 1960년대에서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손슈 의 슬롯 머신과 발슈 의 슬롯 머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각 가정의 생활필수품으로서 이용빈도가 높았다.
1980년도에는 모든 체형의 사람에게 맞는 옷이 대량생산되었고, 세탁 때에도 물빨래가 가능해지자, 사용 시의 번거로움으로 인하여 그 이용률이 저조해졌고 판매량도 감소하였다.
그러나 1986년 아시안게임 및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문화·생활 수준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전기보급률의 향상으로 1990년도에는 사용이 보다 편리하고 재봉기의 본래 기능인 두 겹의 직물을 바느질하는 본봉(本縫) 기능 외에 직물 절단부 및 바지 또는 소매 끝단의 풀림방지를 위한 오비록·인터록·감침 등의 기능, 단추구멍을 만들기 위한 단추구멍 재봉 기능, 여러 가지 색상의 실을 이용하여 다양한 무늬를 수놓는 자수 기능 등을 갖춘 다양한 가정용 전동식 슈 의 슬롯 머신이 개발보급되면서 1960에서 1970년대 못지 않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국내 슈 의 슬롯 머신의 품질향상으로 1991년까지 기술열세에 의해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에 허덕였던 슈 의 슬롯 머신 산업이 1992년 이후 내년 8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과 5000만 달러 이상의 흑자를 이루는 효자산업으로 바뀌었다.
오늘날의 봉제산업이 대량생산 패턴에서 소량 다품종 생산형태로 변화하고 가정에서의 봉제관련 취미생활의 보편화 및 패션의 다양화 추세로 앞으로도 슈 의 슬롯 머신의 기술발전은 가정용은 사용편리성·다양한 기능성의 집약화 위주로 성장이 예견되고, 공업용은 고속화·공정의 유연화·고기능화·전용성 등에 초점을 맞춰 반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