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치수 높이 20∼28㎝, 지름 22∼42㎝. 연엽반의 종류에는 프리 슬롯가 하나로 되어 있는 단각연엽반과 장방형의 다른 소반과 같은 4각연엽반이 있다.
단각프리 슬롯은 마치 한 떨기의 어여쁜 연꽃이 물위에 피어 있는 것처럼 반 모서리를 화엽곡선(花葉曲線)으로 처리하였고, 반 밑 중앙에는 꽃줄기 같은 단각이 운각오각형(雲刻五角形)의 조각을 넣어 부착되어 있다.
그리고 그 하단에는 十자형의 4개의 프리 슬롯가 코 끝을 약간 들고서 반의 힘을 받고 있다. 때로는 반형이 다섯 꽃잎을 상징하여 오판화엽형(五瓣花葉形)이라고도 하며, 조그맣고 귀여운 주엽상(酒葉床)으로 애용하였다.
4각연엽반은 반의 형태는 같으나 4각의 구조가 지방에 따라 다르다. 전라남도 나주 지방에서는 반 밑에 있는 운각(雲脚 : 길죽한 삼각형의 널조각)에 프리 슬롯를 물고 반을 지지해주는 데 비하여, 경상남도 통영 지방에서는 반에 프리 슬롯가 직접 접하여 있다.
이런 경우는 대체로 프리 슬롯형이 호족형(虎足形)을 이루어 아름다운 조각을 곁들이며 족대(足臺)를 2족씩 묶어 안정감을 주게 한다. 은행나무가 주재료이며 생칠(生漆)로 곱게 길을 들였는데, 반재를 물 위에 뜬 것같이 가볍게 보이기 위하여 오동재를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