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이서(吏胥)라고도 불리는데, 크게 경5 릴 슬롯(京衙前)과 외5 릴 슬롯(外衙前)으로 구분된다. 중앙의 각 관청에 근무하는 하급 관리로는 녹사(錄事)·서리(書吏)·조례(皁隷)·나장(羅將)·차비군(差備軍) 등이 있었다.
이들 5 릴 슬롯은 모두 중인 계층이었는데 경5 릴 슬롯의 녹사는 종6품까지 승진할 수 있었고, 서리는 종7품 또는 종8품까지 승진할 수 있었으며, 거관(去官 : 다른 관직으로 옮김.) 후에는 체아직(遞兒職) 또는 산관직(散官職) 및 무록검교직(無祿檢校職)을 받을 수 있었다.
외5 릴 슬롯은 향리(鄕吏)와 가리(假吏)로 나누어지는데, 향리는 그 지방 출신으로 대대로 5 릴 슬롯을 하는 사람을 말하고, 가리는 다른 지방에서 와서 임시로 근무하는 5 릴 슬롯을 말한다.
5 릴 슬롯이라는 말은 군수·현령 등 지방수령이 근무하는 정청(正廳)의 앞에 그들이 근무하는 청사가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인데, 정청 앞에 있는 이방청(吏房廳)을 비롯한 육방청(六房廳)이 외5 릴 슬롯의 주 근무처였다.
한편, 이들 경5 릴 슬롯과 외5 릴 슬롯은 양반으로부터 심한 차별을 받았다. 경5 릴 슬롯은 고려의 녹과전제(祿科田制) 실시 때부터 과전을 지급받지 못하였고, 양반보다도 승급을 위한 근무 일수가 많았으며, 녹봉도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
그리고 외5 릴 슬롯인 향리는 조선 초부터 과거응시 자격이 대폭 제한되었으며, 녹봉도 없었고, 세종조부터는 이들에게 주어오던 외역전(外役田)도 혁파되었으며, 원악향리처벌법(元惡鄕吏處罰法)으로 향리의 토호적 성격을 억제했을 뿐만 아니라, 유향소로부터도 철저한 규찰을 받았다. →서리(胥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