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판에 있는 모를 뽑아서 한 묶음씩 만드는 것을 ‘모를 찐다’라고 한다. 「모찌기유니티 슬롯 머신」는 강원도 · 충청도 · 전라남도 · 경상도에서만 조사되었다. 전국적으로 채록(採錄)되지 않은 이유는 노동 상황과 관련이 깊다. 모를 심는 일은 여러 사람이 긴 시간 동안 해야 하지만, 모찌기는 작업 자체가 개별적이고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다. 한 춤을 묶어 내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르므로 유니티 슬롯 머신의 길이도 일정하지 않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의 유니티 슬롯 머신가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유니티 슬롯 머신를 한다. 그런 이유로 유니티 슬롯 머신가 서로 섞이고 맞물릴 때가 많다.
지역별 「모찌기유니티 슬롯 머신」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강원도 영동 지역, 경기도 및 충청남도 서해안에서는 「한춤유니티 슬롯 머신」가 주로 불린다. 강원도 영동 지역 가창자들은 주8 방식을, 경기도 지역에서는 주3 방식을 선호한다. 관련 자료는 아래와 같다.
얼러디여 하더니 또 한 춤을 묶었네 / 철러덩 하더니 또 한 춤 / 얼릉 한 춤을 찌었네 / 흠척흠척 하더니 또 한 춤을 묶어라 / 얼러디여 하더니 나도 또 한 춤을 묶어라 / 얼찐 하더니 또 한 춤이라 / 얼른 거두 미처 한 춤이라 / 어어 하더니 또 한 춤을 묶어라 / 얼러디야 하더라 또 한 춤이야 / 얼찐 하더니 또 한 춤이라 / 얼른 나도 한 춤을 찌여 / 거두미처야 하더니 또 한 춤을 묶어라 …… (강원도 강릉시 유천동 김진석(1923년생), 『한국민요대전: 강원도민요해설집』)
위 인용문에서는 현재 상황 묘사, 유니티 슬롯 머신 지시 및 권유가 노래되었다. 동작을 맞추지 않고 빠른 속도로 노래하는 관계로, 가창자에 따라 개별적으로 노래가 진행된다.
충청남도 연기군과 충청북도 진천 · 청원 등 충청도 지역에서는 「뭉치세유니티 슬롯 머신」가 불린다. 가창 방식은 선후창이 많고, 뒷유니티 슬롯 머신를 받는 이들이 주7를 그대로 반복하는 예도 있다.
모여라 뭉쳐라 이 못자리를 뭉치세 / 뭉치세 뭉치세 에루화 모자리 뭉치세 / 이 못자리를 모여다가 서마지기로 건너가세 / 뭉치세 뭉치세 에루화 모자리 뭉치세 / 여기도 꽂고 저기도 꽂고 세로골 자리로 꽂아보세 / 뭉치세 뭉치세 에루화 모자리 뭉치세 / 서마지기 배미가도 반달 만치만 남었구나 / 뭉치세 뭉치세 에루화 모자리 뭉치세 / 제가 무슨 반달이냐 초승달이 반달일세 / 뭉치세 뭉치세 에루화 모자리 뭉치세 …… (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리 1구 조수성(1909년생), 『한국민요대전: 충남민요해설집』)
선유니티 슬롯 머신꾼은 모찌기 권유, 현재 상황 묘사, 농사의 기쁨을 노래하였다. 이 내용들은 모찌기 유니티 슬롯 머신에서 가장 많이 활용한다.
「먼들유니티 슬롯 머신」는 전라남도 곡성 · 화순 · 보성 · 고흥을 경계로 서부 전라남도에서 주로 불린다. 한 사람이 앞유니티 슬롯 머신를 메기고 여러 사람이 뒷유니티 슬롯 머신를 받는 선후창 형식으로 노래될 때가 많다. 미 · 솔 · 라 · 시 · 도의 음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육자배기토리에 속한다. 관련 자료를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에헤라 머언들 / 에헤라 머언들 / 흥청흥청 무어보세 / 에헤라 머언들 / 우리 농부들 잘도 허네 / 에헤라 머언들 / 저기 가는 저 선비들 / 에헤라 머언들 / 나와 같이 모를 찌소 / 에헤라 머언들 / 천하문장 이적선도 / 에헤라 머언들 / 밭을 갈고 글을 읽어 / 에헤라 머언들 / 명전천추 허였으니 / 에헤라 머언들 / 우리같은 농부들도 / 에헤라 머언들 / 밭도 갈고 글을 읽어 / 에헤라 머언들 / 주5 허여보세 / 에헤라 머언들 …… (전남 나주군 동강면 옥정리 봉추 안교충(1917년생), 『한국민요대전: 전남민요해설집』)
위 인용문 역시 앞서 살핀 자료들과 마찬가지로, 유니티 슬롯 머신 권유, 농사의 기쁨이 노래되었다. 농사 권유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되, 선비 · 이적선과의 비교를 통해 화자(話者)의 높은 자존감이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