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게임 하기 모란병 (牡丹▽屛)

『제국신문』에 1909년 2월 13일부터 연재를 시작하였으나 종결 시기를 알지 못한다. 이후 1911년 4월15일 박문서관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1918년 1월에 4판까지 발행된 것으로 미루어 당대 독자들에게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여주인공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의 고난과정을 통해 갑오개혁 후 조선의 구체제가 어떻게 급속히 와해되어갔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갑오개혁은 양반층뿐만 아니라 그에 기생하였던 중인층까지 몰락시켰다. 선혜청(宣惠廳) 고지기였던 현 고지기는 폐청 후 파직되어 가산을 탕진한 채 어려운 생활을 한다. 이에 사기꾼인 변 선달이 현 고지기의 딸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을 민며느리로 보내기로 하고, 돈 3,000원을 받는다. 이에 딸을 시집보내지만 이것은 사기였다. 변 선달은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을 기생으로 넘겼던 것이다. 여기서부터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의 고난이 시작된다.

홍문서골 최 별감 집에 온 첫날부터 노래와 춤과 풍류로 업을 삼는 기생을 만들기 위해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을 훈련시키나,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은 끝내 버틴다. 결국 최 별감은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을 인천 화개동 노 선달에게 팔아버린다. 여기서 이조서리의 딸인 벽도를 만나기도 한다.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은 새벽녘에 죽기를 작정하고 도주하다가 싸리재[杻峴]에서 송 순검에게 구원되지만, 당시 인천감리에 의하여 노 선달에게 다시 넘겨지게 된다.

이를 눈치 챈 송 순검은 슬롯 머신 게임 하기과 함께 서울로 도주하여, 이종인 황 지사 집에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을 맡기고 송 순검은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의 부모를 찾아 나선다. 황 지사의 아들 수복은 이웃집에서 슬롯 머신 게임 하기에 대하여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인천까지 찾아간다. 그러나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이 도망했다는 소문을 듣고 그대로 유학을 떠났고, 과부인 노부인과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은 모녀처럼 의지하고 살게 된다.

이에 사촌인 수득이 황 지사의 재물을 긁어내고, 끝내는 수복이 묵서가(墨西哥: 멕시코)로 가서 죽은 것처럼 사기를 친다. 그리고는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을 빼내서 기방에 팔아버리려고 흉계를 꾸미다가 환가한 수복에게 적발된다. 수복은 슬롯 머신 게임 하기과 혼인하고 집안 식구를 데리고 미국으로 이사를 간다.

여주인공 슬롯 머신 게임 하기이 기생으로 팔려가는 고난을 중심 사건으로 둔 이 작품은 갑오개혁 이후 사회체제가 급속이 변해가는 세태를 탁월하게 보여주고 있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만, 사건의 전개방식은 상투성에 의존하는 등 구소설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한계도 있다.

• 제국신문 언론·방송 문헌 1898년에, 민족주의적인 성격으로 창간한 일간 신문.
• 박문서관 출판 단체 1907년 서울에 설립되었던 서점 겸 출판사.
• 갑오개혁 근대사 사건 1894년(고종 31) 7월부터 1896년 2월까지 추진되었던 일련의 개혁운동.
• 선혜청 조선시대사 제도 1608년(광해군 즉위년) 대동법(大同法)이 선혜지법(宣惠之法)이란 이름으로 경기도에 처음으로 시행되면서 이를 관리하기 위해 설치한 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