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체험 돌도끼

목차
관련 정보
공주 석장리 유적 출토 타제석기
공주 석장리 유적 출토 타제석기
선사문화
물품
선사시대, 둥근 자갈이나 몸돌 혹은 큰 돌조각을 떼 내어 다듬거나 갈아서 만든 도끼.
이칭
이칭
석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슬롯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선사시대, 둥근 자갈이나 몸돌 혹은 큰 돌조각을 떼 내어 다듬거나 갈아서 만든 도끼.
개설

‘석부(石斧)’라고도 한다. 크게 파편을 떼어내고 다듬은 뗀돌슬롯 체험[打製石斧]와 떼어낸 다음 갈아서 완성시키거나 타원형의 자갈을 갈아서 만든 간돌슬롯 체험[磨製石斧]로 구분된다.

내용
  1. 사용 시기

뗀돌슬롯 체험는 가장 오래된 돌슬롯 체험로서 구석기시대부터 사용되었다. 떼기[剝離]가 용이할 뿐 아니라 단단하고 예리한 날의 제작이 가능한 석영 · 석영암 · 규석 등으로 만들었다. 외날찍개 · 양날찍개 · 손슬롯 체험 · 박편슬롯 체험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뗀슬롯 체험들은 다목적 도구로 쓰였으며 신석기시대에는 간돌슬롯 체험의 출현으로 대체로 소멸되었다.

간돌슬롯 체험는 대개 손아귀에 쥘 만한 크기의 타원형 자갈을 날부분만 갈거나 전체를 슬롯 체험형태로 갈아서 만들거나 대형의 편평납작한 파편을 갈아 만들었다. 신석기시대에 성행해 청동기 · 철기의 출현 이후로도 계속 사용되었으나 철기의 완전보급과 더불어 소멸되었다.

  1. 용도별 분류

돌슬롯 체험는 용도에 따라 크게 슬롯 체험와 자귀로 구분된다. 구석기시대의 뗀돌슬롯 체험는 다목적인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신석기시대 이후의 간돌슬롯 체험는 슬롯 체험와 자귀로 구분되고, 다시 각각 많은 종류로 나뉜다.

슬롯 체험는 전쟁 · 수렵용 무기로 쓰이거나 나무를 벌채, 절단, 절개하는 데 사용된 반면, 자귀는 슬롯 체험로 자른 재목으로 여러 가지 기구나 목조구조물을 만드는데 쓰는 가공구(加工具)로 사용되었다.

슬롯 체험와 자귀는 착병법(着柄法)이 서로 다르다. 슬롯 체험는 단면이 대칭인 날을 지니고, 날의 선(刃線)과 나무로 된 자루선의 방향이 평행을 이루지만, 자귀는 날의 선과 자루선이 직각을 이룬다.

  1. 형태별 분류

돌슬롯 체험는 형태에 따라 양날돌슬롯 체험[兩刃石斧]와 외날돌슬롯 체험[單刃石斧]로 구분된다.

양날슬롯 체험는 날을 양쪽에서 똑같이 갈아 좌우 대칭인 ‘▼’형의 날부분을 지니며, 외날슬롯 체험는 한 면만 사각(斜角)으로 갈고 다른 한 면은 편평하게 갈아 ‘{{#161}}’형의 인부(刃部)를 지닌 것이다.

양날돌슬롯 체험는 인부의 형태에 따라 직선으로 간 곧날돌슬롯 체험[直刃石斧]와 조개날돌슬롯 체험[蛤刃石斧]로 구분된다. 그리고 몸통의 단면형태에 따라 원통형 양날돌슬롯 체험와 네 각을 죽인 직사각형의 네모돌슬롯 체험[四稜石斧]로 구분된다.

대체로 양날슬롯 체험는 슬롯 체험의 용도로 쓰였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신석기시대 중기부터 청동기시대에 걸쳐 한반도 전역에서 사용되었다.

외날돌슬롯 체험도 형태 · 크기에 따라 여러 가지로 세분된다. 5∼10㎝의 대팻날처럼 편평납작한 석착류(石鑿類)와 길쭉한 슬롯 체험모양의 단인주상석부(單刃柱狀石斧), 몸통 한쪽 면에 끈을 묶기 위한 홈을 파낸 홈자귀[有溝石斧], 몸통 한쪽 면에 역시 끈을 묶기 위한 단(段)을 만든 턱자귀[有段石斧]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외날돌슬롯 체험들은 신석기시대에는 뗀 면을 지닌 반마제(半磨製)의 대형 석착류가 사용되다가 청동기시대에 이르러 크게 발전, 성행하게 된다. 한반도 전역에서 양날돌슬롯 체험와 함께 세트로 사용되면서 지역에 따른 특징적인 종류도 출현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턱자귀와 홈자귀이다. 턱자귀는 한반도 서북지방인 황해도와 평안도에서 많이 보이며, 홈자귀는 중서부지방의 대표적 석기로서 충청도지방에서 주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외날돌슬롯 체험들은 중국 신석기문화의 같은 종류의 석기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기능면에서 볼 때 양날돌슬롯 체험는 슬롯 체험로, 외날돌슬롯 체험는 자귀로 각각 사용되었다.

  1. 특수용 돌슬롯 체험

이 밖에 슬롯 체험나 자귀와는 다른 특수한 용도로 쓰인 돌슬롯 체험로는 바퀴날슬롯 체험[環狀石斧]와 톱니날슬롯 체험[多頭石斧]가 있다.

바퀴날슬롯 체험는 북한학자에 의해 ‘달슬롯 체험’로도 불린다. 전체의 모습은 원반형이며 한가운데에 나뭇자루를 끼우기 위한 구멍이 있고 양날 혹은 외날을 가지고 있어, 절단용으로 사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투용 또는 지도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지휘용으로도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크기는 10∼15㎝ 내외이다.

톱니날슬롯 체험는 역시 북한학자에 의해 ‘별슬롯 체험’로도 불린다. 전체의 모습이 성게나 별모양을 하고 있으며 가운데 구멍이 있고, 용도는 바퀴날슬롯 체험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두 종류의 특수한 용도의 석기는 청동기시대에 출현하여 철기시대의 시작과 더불어 소멸되었다.

참고문헌

『한국고고학개설(韓國考古學槪說)』(김원룡, 일지사, 1986)
「강원지방(江原地方)의 마제석부(磨製石斧)」(노혁진, 『한림대논문집(翰林大論文集)』2, 1984)
「석기(石器)」(윤덕향, 『한국사론(韓國史論)』12, 국사편찬위원회, 1983)
「유구석부(有溝石斧)에 대한 일고찰(一考察)」(노혁진, 『역사학보(歷史學報)』89, 1981)
집필자
노혁진(한림대학교, 고고학)
    • 항목 내용은 해당 슬롯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