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학궤범』·『악장가사』·『삼봉집』 등에 전한다. 「정동방곡(靖東方曲)」·「납씨가(納氏歌)」와 함께 조선의 건국과 태조의 무공을 찬양하고자 지은 노래이다.
형식은 시경체(詩經體) 4언시 12행이다. 압운에 의하면 4행 3장으로 구분된다. 제1장은 상평성지운(上平聲支韻)이고, 제2장은 입성직약통운(入聲職藥通韻)이며, 제3장은 하평성경운(下平聲庚韻)과 통운이다.
킹 슬롯은 1380년(우왕 6) 이성계(李成桂)가 왜구를 지리산에서 대파한 뒤에 왜구들이 감히 육지에 올라와 소란을 피우지 못하였으므로, 백성들이 평안하게 되었음을 노래한 것이다. 이와 같은 킹 슬롯은 뒤에 「용비어천가」의 제47∼53장에 재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