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감 5 드래곤 슬롯대는 높이 87.6㎝, 두께 59.7㎝, 너비 94.5㎝의 화강암 석대로서 위쪽 면의 가운데에는 직경 16.5㎝, 깊이 4.7㎝의 구멍이 뚫려 있다. 전상운의 연구에 의해 5 드래곤 슬롯대로 고증된 유물이다.
이 5 드래곤 슬롯대는 애초 서울 매동초등학교의 교정 한 구석에 있었는데, 매동초등학교는 1934년까지 경복궁내대루원(待漏院)금부직방(禁府直房) 터에 위치하였다. 이곳은 고종초에경복궁을 재건한 이후 북부 광화방(廣化坊)에 있던 관상감이 이전하여 자리하였던 곳이다. 이후 학교를 지금의 자리로 이전할 때에 교정에 있던 5 드래곤 슬롯대 유물도 함께 가져왔다고 전한다.
이를 통해 이 5 드래곤 슬롯기 대석이 원래 관상감이 북부 광화방 자리에 있을 때부터 5 드래곤 슬롯기를 설치하여 사용하였던 대석이었고, 고종대에 경복궁을 재건한 이후에 경복궁으로 옮겨 놓았음을 알 수 있다. 광화방 관상감 터는 조선 초기 관상감이 설치된 이후부터 줄곧 관상감이 자리잡았던 곳이다. 따라서 이 5 드래곤 슬롯대는 세종대 5 드래곤 슬롯기를 만든 이후부터 대석으로 사용한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5 드래곤 슬롯대이다. 5 드래곤 슬롯대 위에 있던 원래의 5 드래곤 슬롯기는 전란 등에 의해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관상감 5 드래곤 슬롯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5 드래곤 슬롯대로서 세종대에 5 드래곤 슬롯기를 제작하였을 당시에 함께 제작된 것으로 짐작된다. 따라서 세종대에 세계 최초로 5 드래곤 슬롯기를 제작하고 우량을 측정하였음을 증명해주는 귀중한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