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복 이 슬롯 부 용문보는 황제의 평상복인 황색 다복 이 슬롯 1점과 다복 이 슬롯에 부착된 용무늬 표장이다. 조선 시대 왕의 평상복은 다홍색 다복 이 슬롯였는데 고종황제 때부터 황색 다복 이 슬롯를 착용했다. 이 황색 다복 이 슬롯는 순종황제가 입었던 것이다. 여기에는 용무늬 표장인 용문보가 양어깨와 가슴, 등에 2쌍 4점이 부착되어 있다. 그리고 가슴에는 해를, 등에는 달을 상징하는 원형 무늬가 수놓아져 있다. 이 다복 이 슬롯는 20세기 초기의 단령(깃) 양식을 보여 준다. 이 황제 다복 이 슬롯는 대한제국 시기 국왕의 평상시 복식 제도를 참조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황실 유물이다.
대한제국시기 황제용 황색다복 이 슬롯로서 가슴과 등, 양어깨에 용무늬가 수놓인 원형의 용문보(龍紋補)가 부착되어 있어 “다복 이 슬롯부용문보(袞龍袍附龍紋補)”라는 명칭으로 지정되었다. 다복 이 슬롯는 황제나 왕이 일상적으로 정사(政事)를 볼 때 착용하는 상복(常服)에 해당하는 옷이다. 용문(龍紋)의 보(補)를 달기 때문에 다복 이 슬롯라 한다.
조선시대 역대 왕의 상복은 명나라 친왕제(親王制)를 적용하여 다홍색 다복 이 슬롯를 착용하였다. 『국조속오례의보서례(國朝續五禮儀補序例)』(1751)에 전하(殿下) 시사복(視事服)으로 익선관(翼善冠), 다홍 다복 이 슬롯,옥대(玉帶), 흑화(黑靴) 일습이 도설(圖說)되어 있다. 다복 이 슬롯보는 금사로 수놓은 오조룡보(五爪龍補)로서 두 쌍의 용보는 만듦새에 차이를 보이는데 양어깨에 부착된 용보는 후에 제작한 것이라 한다.
고종 34년(1897)에 대한제국으로 국호가 바뀌어광무 황제로 등극하면서 황색의 다복 이 슬롯(황룡포)를 착용하게 되었으며, 1907년에는 순종도융희 황제로 등극하면서 황색 다복 이 슬롯를 착용하였다. 윤황후(순종황제비)로부터 세종대학교(전 수도여자사범대학)에 기증된 유물 중 한 점으로 순종황제가 착용하였던 것이라 전한다. 1979년에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세종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다복 이 슬롯.
다복 이 슬롯의 겉감은 황색의 운보문사(雲寶紋紗)로서 홑 단령(團領)으로 만들고 안감은 다홍색 운보문사로 홑 직령(直領)을 만든 후에 겉과 안의 시접이 마주보도록 끼운 후 부분적으로 징구어 주어서 겹단령으로 만든 형태이다. 깃, 도련, 배래선 부분에서 분리되어 각각 바느질되어 있으며 나머지 솔기선은 함께 바느질되어 있다. 비교적 넓은 단령깃(4.3㎝)과 뒤로 접혀진 무의 윗부분이 뒷길에 다복 이 슬롯되어 있는 등 20세기 초기의 단령양식을 보이고 있다.
유물의 크기는 뒷길이 127㎝, 화장 95㎝, 뒤품 54㎝이다. 소매는 비교적 넓은 광수형태로 진동 27㎝, 소매나비 40.5㎝, 수구 18.5㎝이다. 안감의 직령깃에는 다홍색 은조사로 만든 동정이 달려 있으며 깃에는 쌍밀이 단추와섶과 길쪽에는고름(10㎝, 길이 93.5㎝)을 다복 이 슬롯하여 여밈 하였다. 이때 겉섶쪽의 고름은 황색과 다홍색으로 쌍고름이 달렸다. 옥대를 고정하기 위해 진동 부근에 대(帶)고리(너비 2㎝, 길이 13.5㎝)가 달렸으며 겨드랑이 사이에는 너비 2.1㎝, 길이 68㎝의 끈이 반으로 접어 달려 있다. 겨드랑이 바로 아래로 옆선에 무가 달려 뒤로 접혀 있으며 무의 머리부분에서 33㎝ 내려온 곳까지는 뒷길에 성글게 징구어 고정시켜 주고 나머지는 트여 있다. 단령의 겉감과 안감을 홑옷처럼 만들었기 때문에 겨드랑 바대, 수구 안단, 도련단 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복 이 슬롯보는 현재 양어깨[兩肩]와 가슴[胸], 등[背]에 2쌍 4점이 부착되어 있으며, 보의 크기는 지름이 19㎝이며 발톱이 5개인 오조룡(五爪龍)이 중앙부위 구름사이로 황제의 상징인 일월문(日月紋)이 수놓여 있다. 가슴에는 해를 상징하는 원형문을 다홍견사로 수놓았으며 등에는 달을 상징하는 흰색견사로 수놓아 있다.
다복 이 슬롯는 왕의 시사복으로 착용 빈도가 가장 높은 복식[衣襨]이나 조선시대 역대 왕들이 상복으로 착용한 다홍색 다복 이 슬롯는 유물이 남아 있지 않다. 다만 고종의 아들인 영친왕(1897∼1970)의 유물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제국 시기의 황제 다복 이 슬롯(황룡포)는 매우 귀중한 황실의 유물이다. 『고종실록』과『순종실록』에는 황룡포를 착용하거나 승하 시 사용한 기록이 있다. 대한제국기 황실 가족사진에서 고종과 순종의 다복 이 슬롯 착장 모습을 볼 수 있다. 1979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된 전 고종 익선관과 함께 구한말 국왕의 평상 시 복식제도를 참조할 수 다복 이 슬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