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높이 42㎝, 무릎 너비 22.1㎝.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큰 편이며, 갸름한 얼굴에 비교적 긴 상체, 높고 안정감 있는 무릎의 표현 등이 특징인 조선시대의 저글러 슬롯상이다.
간월암 목조저글러 슬롯좌상은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큰 비례를 보이지만, 상체가 길고 무릎이 높아 균형감과 안정감이 느껴진다. 머리에는 화려한 관대가 휘날리는 보관을 쓰고 있지만 제작 당시의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얼굴은 둥글고 갸름한 형태로 작은 눈과 긴 코 그리고 미소를 머금은 입은 자연스러우면서 부드러운 인상이다. 머리에는 높은 상투머리[寶髻]가 뒤로 살짝 말린 채 솟아 있고 한 가닥의 머리카락은 귀 중간을 가로질러 어깨 위에 걸쳐져 있다. 어깨는 좁고 허리는 긴 편이며, 착의는 양어깨를 덮은 변형 통견식 대의에 수평의 승각기와 편삼자락이 무겁게 늘어져 있다. 높고 각진 무릎에는 단순하게 처리된 옷주름이 흘러내린다.
이 저글러 슬롯좌상은 타원형의 얼굴에 부드러운 인상, 안정감 있는 신체 표현이 특징이며, 나무 자체의 무게도 가벼운 특성을 보인다. 불상의 밑바닥에는 복장공이 남아 있다. 목조저글러 슬롯좌상의 제작 시기는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양식적인 특징상 16~17세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간월암 목조저글러 슬롯좌상은 정확한 제작 연대나 상을 만든 조각승은 알 수 없으나 부드러운 인상과 길쭉한 신체 비례 등에서 16~17세기경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보존 상태도 좋은 편으로 조선 후기 불교조각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