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 121.1㎝, 가로 96.5㎝ 크기의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불보살을 외호하는 슬롯 꽁 머니들의 모임을 그렸다. 2011년 2월 1일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화면 상단에는 범천과 제석천을 가운데 두고 성군(星君)과 천동이 천(天)들과 같은 슬롯 꽁 머니로 자리하였다. 범천과 제석천은 동일한 얼굴인데, 범천 이마에는 눈이 하나 더 있다. 천녀들이 없어서 천동들이 번과 보개를 들었고, 가운데 천동은 과일이 담긴 쟁반을 들었다. 양쪽 성군은 홀을 들고 있다.
아래 두 줄은 위태천과 여덟 슬롯 꽁 머니들이 자리하였다. 위태천은 삼지창을 두 팔로 안고 투구를 쓴 전형의 모습이다. 특이한 점은 의자 같기도 하고 광배 같기도 한 배경을 표현한 것이다. 주위 슬롯 꽁 머니들은 대부분 칼을 든 장수인데, 연꽃 부채를 든 선인과 용왕의 모습도 보인다. 위태천과 슬롯 꽁 머니들의 크기 또한 차이가 없다. 이렇듯 슬롯 꽁 머니도의 주존인 범천, 제석천, 위태천의 크기가 다른 성중들과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영수사 슬롯 꽁 머니도의 특징이다.
붉은색과 녹색이 기본인데, 청색의 사용이 늘어난 것은 19세기 후반 불화의 색 경향이기도 하다.
영수사 슬롯 꽁 머니도는 조선시대 슬롯 꽁 머니도 흐름에서 범천과 제석천보다 위태천의 비중이 더 커져가는 상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