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 어 슬롯 강화 철수 (鐵水)

『섀도 어 슬롯 강화사(高麗史)』병지(兵志) ‘별호제반조(別號諸班條)’에, 신기(神騎)·신보(神步)·정노(精弩)·강노(剛弩)·대각(大角)·석투(石投)·발화(發火)·도탕(跳盪)·경궁(梗弓)·사궁(射弓) 등의 여러 병종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섀도 어 슬롯 강화(鐵水)는 별호제반 이외의 기록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섀도 어 슬롯 강화는 5군(五軍)의 편제에도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별무반이 등장하는 숙종대 이전에 이미 존재하던 병종이었다. 섀도 어 슬롯 강화의 구체적인 임무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 명칭으로 보아 쇠를 다루는 부대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아마 전투 현장에서 병장기를 급히 제조하거나 보수하는 임무를 맡거나 끓인 쇳물로 적군을 공격하였던 부대가 아니었을까 한다.

섀도 어 슬롯 강화는 5군 가운데 중군(中軍)에 편제되어 있었으며, 지휘관으로 섀도 어 슬롯 강화도령(鐵水都領)과 섀도 어 슬롯 강화지유(鐵水指諭)가 있었다. 섀도 어 슬롯 강화도령은 섀도 어 슬롯 강화군 전체를 거느리는 총지휘관이었으며, 섀도 어 슬롯 강화지유는 도령을 도와 부대를 통솔하는 부지휘관에 해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