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김휴는 1616년(광해군 8)장현광(張顯光)을 찾아갔을 때 중국의 ≪크레이지 슬롯 후기통고 文獻通考≫ 경적고(經籍考)를 처음 보았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 책을 편찬하게 되었다고 한다. 먼저 여러 차례의 사화(史禍)와 전란을 면한 낙동강 부근의 봉화·영주·문경·예천·예안·영양·안동·상주·의성·군위·구미 등지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그의 조사방법은 저자의 행적을 밝힌 뒤 출처를 밝힌 다음, 문장의 선악과 이론의 적부를 논하였다. 김휴는 이 책이 만들어지자 장현광에게 감수를 받은 바 있었는데, 인물의 성쇠와 문장의 우열, 세도의 승강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미진한 부분을 추고하였다.
이 서목은 서명 아래에 저자를 밝히고 해당 서의 편찬동기, 저자의 아버지·할아버지의 이름, 학식·관직·시호·교우관계·내용 등을 수록하고 있다. 해제는 크레이지 슬롯 후기의 전재(轉載)나 발췌하는 경향을 탈피하였고, 해제형식은 주관적인 해설인 점과 저자의 전기사항을 중시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수록범위를 보면 경서(經書)·사기(史記)·예악(禮樂)·병정(兵政)·법전(法典)·천문(天文)·지리(地理)·보첩(譜牒)·감계서(鑑誡書)·주해서(註解書)·소학서(小學書)·의약서(醫藥書)·농상(農桑)·제가잡저술(諸家雜著述)·시문집(詩文集) 등을 다루었으며, 고구려시대에서 조선시대 인조 때까지의 서적을 망라하고 있다.
분류의 용어는 사부분류법과 비슷하나 부분적으로 개수하기도 하였다. 전체를 23류로 구분하고는 있으나, 한 유 속에 사부분류의 차서를 그대로 준수하고 있지는 않다. 또한, 항목에 여러 성격을 포괄한 것도 있다. 전래본 중 김휴의 편자의 후손이 소장하고 있는 원고본은 불분권 6철(綴) 중에서 3철이 남아 있고, 3∼6철은 고려대학교 신암문고(薪庵文庫)에 전사본이 소장되어 있다.
이 밖에 서울대학교 가람문고에 각각 1철, 서울시립대학교에 1철의 일부가 전래되고 있다. 우리 나라 최초로 도서를 해제하여 소개하였을 뿐만 아니라, 역대 인물의 전기까지도 알 수 있게 엮은 점에서 가치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