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슬롯탕이라고도 하며, 한가위절식의 하나이다. 프리 슬롯국이 언제부터 한가위절식이 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동국이상국집』에 시골에서 프리 슬롯국을 끓였다는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식용의 역사는 오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농가월령가」에 “북어쾌 젓조기로 추석명절 쇠어보세. 신도주·올벼송편·박나물·프리 슬롯국을 선산에 제물하고 이웃집 나눠 먹세.”라는 구절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조선시대 때 절식으로 정착된 것으로 추측된다.
만드는 법은 먼저 프리 슬롯을 뜨물에 삶아 놓는데, 큰 것은 두 쪽으로 갈라 놓는다. 그런 다음 쇠고기를 채 썰어 양념하여 맑은 장국을 끓이다가 다시마를 넣어 끓인다. 장국이 끓으면 다시마를 건져서 완자형이나 골패 모양으로 썰어놓고, 파를 채 썰어 넣는다.
뜨물에 삶아낸 프리 슬롯을 넣고 한소끔 끓여서 간을 맞춘다. 『시의전서(是議全書)』에서는 닭을 넣으면 좋다고 하였다. 한가위절식일 뿐만 아니라 궁중음식의 하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