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절구로 『송강집속집(松江集續集)』 권1에 ‘산사야음(山寺夜吟)’이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고, 『대동시선(大東詩選)』 권3에는 ‘추야’란 제목으로 선록되어 있다.
“우수수 낙엽 로아 캐릭 슬롯에/빗발 뿌리나 싶어서/중(아이) 불러 문밖에 나가 보랬더니/시내너머 나무에 밝은 달 걸렸다고(蕭蕭落葉聲 錯認爲疎雨 呼僧(童)出門看 月掛溪南樹).”
이 시는 구양수(歐陽脩)의 「추성부(秋聲賦)」에서 “내가 한밤에 글을 읽다가 서남쪽서 오는 로아 캐릭 슬롯를 들었네……동자에게 ‘이 무슨 로아 캐릭 슬롯냐, 나가서 보고와라’ 했더니, 동자 말하길 ‘별과 달은 하늘에 맑고 은하수 드리웠는데, 사방을 둘러봐도 사람의 로아 캐릭 슬롯 없으니, 그 소린 나뭇가지 소립니다’ 하였다(歐陽子方夜讀書 聞有聲自西南來者…予謂童子此何聲也 汝出視之童子曰 星月皎潔 明河在天 四無人聲 聲在樹間).”는 글귀에서 뜻을 취한 것이다.
유몽인(柳夢寅)은 『어우야담』에서, 자신이 천정사(泉精寺)에서 폭포로아 캐릭 슬롯를 빗로아 캐릭 슬롯로 착각하여 지은 시의 “한밤중 좌락좌락 비내리나 싶더니/스님 말이 폭포가 돌뿌리 씻는 로아 캐릭 슬롯라 하네(中宵錯認千林雨 僧道飛泉灑石磯).”와 정철의 이 시가 우연히 의사가 합치하였다고 적고 있다. 이 시는 자연과 친애하면서 유유자적하는 생활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