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 어 슬롯 강화 의령 상리 고분군 (宜寧 上里 古墳群)

상리섀도 어 슬롯 강화군은 의령읍 상리 상신마을 서쪽 뒷산에 위치하며 해발 80m 전후의 능선 2곳에 나누어져 분포하는데 상리 상신 〈가 〉섀도 어 슬롯 강화군과 상리 상신 〈나 〉섀도 어 슬롯 강화군이 그것이다. 1994년 3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경상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사했으며 이 구릉 일대에는 40여기의 크고 작은 섀도 어 슬롯 강화이 밀집해 있었으나 지금은 대부분 도굴되고 멸실되어 외형으로는 몇 기에 불과하다.

상리 상신 〈가 〉섀도 어 슬롯 강화군에서 섀도 어 슬롯 강화의 외부모습은 원형봉토분(圓形封土墳)으로 별다른 특징은 없다. 섀도 어 슬롯 강화의 성격은 발굴조사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파괴, 노출된 섀도 어 슬롯 강화의 구조로 보아 소규모의 돌덧널섀도 어 슬롯 강화〔石槨墓〕과덧널섀도 어 슬롯 강화〔木槨墓〕가 수백 기가 분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1971년 4월 굽 항아리〔台附壺〕 2점, 무문항아리〔土器壺〕 1점, 뚜껑 굽다리 접시〔有蓋高杯〕 8점, 굽다리 접시〔高杯〕 3점 외에도 이단투창 굽다리 접시(二段透窓高杯), 삼각투창 굽다리 접시(三角透窓高杯), 수평구연호(水平口緣壺), 일단장방형투창 굽다리 접시(一段長方形透窓高杯), 긴 목항아리〔長頸壺〕등의 도질토기(陶質土器)가 출토되었다.

상신 〈나 〉섀도 어 슬롯 강화군은 상신마을의 남쪽 앞산에 위치하는데 이곳에는 대형의 고총섀도 어 슬롯 강화이 2기 분포한다. 봉분의 크기는 직경 12.5m, 높이 2.5m 정도며 봉분 위에는 수목이 다수 심어져 있고 모두 크게 도굴되어 파괴된 상태다.

도굴갱에서 본 내부구조는 굴식 돌방섀도 어 슬롯 강화(橫穴式石室墳:굴식 섀도 어 슬롯 강화)으로 추정되나 명확한 구조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그리고 고총섀도 어 슬롯 강화에 이어진 남쪽의 경사면에는 성격을 알 수 없는 봉토분이 한 기 더 있으며 상신 〈가 〉섀도 어 슬롯 강화군과 유사한 성격의 섀도 어 슬롯 강화 분포지역으로 생각된다. 채집된 토기편 역시 상신 〈가 〉섀도 어 슬롯 강화군과 유사하며 굽다리 접시와 수평구연호편이 보인다.

상리 섀도 어 슬롯 강화군의 조성연대는 무덤의 내부구조와 출토된 토기의 종류로 보아 5∼6세기대로 추정된다. 특히 출토된 이단투창 굽다리 접시 등의 도질토기는 진주식토기로서 의령지역 가야토기 섀도 어 슬롯 강화의 교류양상을 살피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 고분 고대사 개념 사람의 시신을 매장한 시설물을 지칭하는 용어.
• 무덤 가족 개념 사람의 사체를 매장한 시설물. 묘 · 분묘.
• 돌덧널무덤 선사문화 개념 널길이 없이 석재로 네 벽을 쌓은 무덤을 지칭하는 용어.
• 덧널무덤 선사문화 개념 널을 넣어 두는 널방을 나무로 짜 맞춘 무덤양식. 목곽묘 · 목곽봉토분 · 목곽분 · 나무곽 무덤.
• 굽다리 접시 선사문화 물품 삼국시대 제기의 일종으로 접시 혹은 사발에 다양한 형태의 긴 굽을 붙인 그릇.
• 목항아리 선사문화 작품 목이 그릇 높이의 5분의 1 이상으로 굵고 길게 붙어 있는 항아리.
• 항아리 식생활 물품 아래위가 좁고, 배가 불룩 나온 오지그릇.
• 돌방무덤 고대사 개념 지하에 묘광을 판 후 돌을 이용하여 무덤방을 만든 매장시설. 석실묘 · 석실분.
• 굴식 고분 고대사 유적 주검을 안치하는 방[玄室]의 한 벽면에 출입로가 있는 내부구조의 무덤을 지칭하는 용어. 횡혈식석실분.
• 토기 선사문화 개념 점토를 반죽하여 500℃ 이상의 고온에서 소성하여 만든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