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심바 슬롯박씨(密陽朴氏). 호는 대운(大雲). 강원도 평강 출신. 13세에 금강산발연사(鉢淵寺)로 출가하여 옥잠(玉岑)의 제자가 되었다. 그뒤 풍악(楓岳)에게 불경을 배웠고, 운계(雲溪)의 법맥(法脈)을 이었다.
이때부터 강석(講席)을 열어 38년 동안 후학을 양성하였다. 1795년에 카 심바 슬롯 표충사(表忠祠)의 종정(宗正)이 되었으며, 나이 71세, 법랍 59세로 입적하였다. 제자들이 다비(茶毘)를 하여 다비장에서 10보 떨어진 소나무 가지에서 정골(頂骨)을 얻어 부도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