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때의 이두명칭은 과채(瓜菜)이며, 『동의보감』에서는 ‘외ᄂᆞᄆᆞᆯ불휘’, 『물명고(物名考)』에서는 ‘슈발나물’, 『방약합편(方藥合編)』에서는 ‘외나말ᄲᅮ리’ 등으로 표기하였다. 이와 같이 수박풀 또는 오이풀이라고 부르는 것은 잎을 뜯어 비비면서 냄새를 맡으면 오이나 수박의 냄새를 느낄 슬롯 머신 기계기 때문이다. 학명은 Sanguisorba officinalis L.이다.
높이는 30∼150㎝로 근경(根莖)이 옆으로 갈라져서 자라며 방추형으로 굵어진다. 원줄기는 곧추 자라며 윗부분에서 갈라지고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1회우상복엽(一回羽狀複葉)으로 소엽은 5∼11개이다. 소엽은 긴 타원형 또는 난형이고 길이 2.5∼5㎝, 너비 1∼2.5㎝로서 삼각형의 톱니가 있다. 꽃은 검은 혈적색(血赤色)인데 7∼9월에 핀다.
뿌리는 지혈효과가 뛰어나서 장출혈·자궁출혈·치질출혈·토혈 등에 치료제로 쓰이며, 소화촉진 목적으로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