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한문필사본. 홍서봉(洪瑞鳳)은 발문에서, 이전에 송세림(宋世琳)이 『어면순』을 지었는데 성여학(成汝學, 1557~?)이 『어면순』에 미처 수록되지 않은 오락실 슬롯 머신 게임들을 모아 한권의 책을 만들었다고 이 책의 편찬동기를 밝혔다.
이 책에는 「삼녀검아(三女檢啞)」·「매공득어(賣空得魚)」·「노기판결(老妓判決)」 등 모두 32편의 오락실 슬롯 머신 게임가 수록되어 있는데, 각 편마다 4언으로 된 제목이 붙어 있다. 그리고 제16화부터 제30화를 제외한 모든 오락실 슬롯 머신 게임의 끝부분에 ‘사신왈(史臣曰)’이라는 평설이 붙어 있다.
오락실 슬롯 머신 게임은 대부분 음담패설에 속하는 것들인데, 특히 제6화 「관부인전(灌夫人傳)」 같은 것은 『어면순』의 「주장군전(朱將軍傳)」과 동일수법을 사용한 가전(假傳)작품이다. 이 책은 일찍이 1947년에 송신용(宋申用)이 교주하여 『어면순』·『촌담해이(村談解頤)』와 함께 정음사에서 간행한 일이 있으며, 1958년 다시 민속학자료간행회에서 『고금소총(古今笑叢)』을 유인본으로 간행할 때 포함시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