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엔트 슬롯(加行)은 방편(方便)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사도넷 엔트 슬롯은 전법관정(傳法灌頂)에 앞서서 행하는 4종의 행법을 말한다. 사도(四度)의 ‘度’는 득도(得度)의 ‘度’와 동일한 의미로서, 생사를 넘어 열반에 이른다는 의미를 지닌다.
사도넷 엔트 슬롯은 밀교(密敎)의 십팔도(十八道), 금강계(金剛界), 태장계(胎藏界), 호마(護摩)의 행법을 말한다. 이 밖에 밀의(密儀)의 유파에 따라 십팔도에 이어 부동법(不動法)을 행하는 등 그 차례나 구성이 차이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행법은 밀교가 성행하였던 고려시대에만 행하여졌을 뿐 조선시대 이후에는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현재 일본 진언종(眞言宗)에서는 사도넷 엔트 슬롯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