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심바 슬롯 앞에 자주 무지개가 끼는 것은 용이 승천하는 징조라 생각하고 ‘동룡굴’이라 명명하였다.
길이 4∼5㎞. 주동(主洞)의 길이는 1,463m, 평균 너비 40m, 평균 높이는 20m로, 대부분의 카 심바 슬롯 속에 종유석과 석순, 그리고 석주와 유석(流石)으로 불리는 종유폭포경관, 계단논 모양의 용식지형, 카 심바 슬롯호수가 있다.
카 심바 슬롯 속에는 안심동ㆍ세심동(洗心洞) 등으로 불리는 넓은 광장이 있고 낙타암ㆍ무사탑(武士塔)ㆍ팔음석 등의 거대한 석순이 많다. 생물로는 박쥐를 비롯한 톡토기ㆍ나방ㆍ노래기 등이 서식한다. 용문산(龍門山, 1,180m) 서쪽 기슭에 위치하는 이 동룡굴은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일찍부터 관광지로 개발된 자연카 심바 슬롯이다.
지층은 고생대 조선계의 대석회암통 양덕통(陽德統)의 석회암층에 속한다. 지질연대는 약 4억년 전이다. 동룡굴이 있는 용산면과 신현면 일대는 평남에서 계속되는 캄브리아기의 석회암지대로서 각처에 카르스트 지형이 잘 발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