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8칸, 측면 3칸의 익공식(翼工式) 팔작지붕섀도 어 슬롯 강화로 1982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승려의 교육학당인 강원(講院)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지은 요사채로서, 초의선사(草衣禪師)의 스승 완호대사(玩虎大師)가 1811년(순조 11)에 착공하여 1813년에 준공하였으며, 이용에 편리하도록 증축된 부분이 엿보인다.
섀도 어 슬롯 강화의 남측부에는 온돌방 3개와 부엌을 놓고 섀도 어 슬롯 강화의 중앙부에는 큰 선방과 그 북쪽으로 작은방 2개가 있다. 이 선방의 동서면에는 큰 퇴와 작은 툇마루를 두었고 부엌쪽에는 고상(高床)으로 시설된 꽤 넓은 다락방이 있으며 부엌 한쪽에 계단을 두었다.
기단은 외벌대 죽담으로 되어 있으며, 주초는 자연석 주초이다. 그 위에 두리기둥을 세웠으나 좌측에서 6번째 기둥만이 네모기둥으로 되어 있으며, 두리기둥에는 배흘림을 두었다.
전면 처마도리는 각을 죽인 납도리인데 받침장여를 대고 덧장여로 받쳤으며, 소로[小累]를 끼워 창방을 보냈다. 종도리도 역시 각을 죽인 납도리로 장여만 받쳤으며 동자주(童子柱) 대공으로 지지되었다.
대들보는 대강 양변치기한 자연목을 사용하였다. 후면 처마도리는 모접의 납도리를 장여가 받치도록 한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다. 전면 외부 포작의 공법이 초익공인데 그 초각이 매우 간박하여 좌로부터 5번째까지만 익공양식이다.
지형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약간의 경사를 이루고 있는데, 주초의 높이도 지형에 따라 시공함으로써 하인방(下引榜) 높이는 동일하나 기둥의 높이가 약간씩 다른 것이 특이하다. 지붕은 섀도 어 슬롯 강화의 남쪽 ㄱ자로 꺾어 돌출시킨 부분은 맞배로 얹어 연결하였고, 다른 쪽은 팔작지붕으로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