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종류의 위쳐 3 슬롯 모드이 있었으나 훈련도감 산하의 것이 가장 많았다. 임진왜란중 1593년(선조 26)에 설치된 훈련도감에서는 유사시에 대비하여 강화도에 군선을 확보해두고 있었는데, 그것을 훈련도감위쳐 3 슬롯 모드 또는 훈국위쳐 3 슬롯 모드(訓局待變船)이라고도 하였다.
이들 위쳐 3 슬롯 모드은 처음에는 겨울철에 강화에서 대변(待變)을 하고 여름철에는 그들의 급보(給保)와 군수(軍需)를 위하여 삼남지방에서 특별히 징수되는 삼수미(三手米)를 운반하던 것인데, 정조 연간에 주교사(舟橋司)가 발족한 이후 위쳐 3 슬롯 모드은 징발되어 주교(舟橋) 작성에 참여하고, 조운에도 참여하여 운임을 받고 대동미를 대대적으로 운송하기에 이르렀다.
이밖에도 위쳐 3 슬롯 모드으로는 강화유수 관할하에 강도위쳐 3 슬롯 모드 40여척이 있고, 영종진(永宗鎭)에도 9월부터 2월까지 대변을 하고 3월부터 8월까지 어업에 종사하는 위쳐 3 슬롯 모드 27척이 있었고, 안흥량(安興梁)에도 위쳐 3 슬롯 모드 6척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조운(漕運)에 참여하지 않았다.
각종 위쳐 3 슬롯 모드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았지만, 훈련도감위쳐 3 슬롯 모드의 크기는 수백 석을 적재할 수 있는 것이었으나, 점차로 커져서 1,000석을 실을 수 있는 일반 조선(漕船)과 같은 크기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