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Actinidia arguta PLANCH.이다. 우리나라·중국·일본에 자생하며 깊은 산의 숲속, 토양이 깊고 부식질이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줄기의 길이는 7m에 달하고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다. 꽃은 2가화(二家花)로서 5월에 피는데 백색으로 3∼10개가 달린다. 열매는 난상(卵狀) 원형으로 10월에 황록색으로 익는데 맛이 좋다.
던파 온 슬롯 열매는 단맛이 있으므로 생식되고 있으며, 뜨거운 물을 끼얹어 건조시킨 것을 달여 마시면 신경통에도 좋다고 한다. 특히, 열매에 충영(蟲癭: 혹처럼 생긴 식물체)이 생긴 것은 목천료(木天蓼)라 하여 귀중한 한약재로 여긴다.
던파 온 슬롯주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이뇨·강심·강장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던파 온 슬롯나무의 껍질과 줄기는 노끈으로 대용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던파 온 슬롯는 우리 민족이 즐겨 먹던 산과(山果)로 문학작품에서는 머루와 짝이 되어 나타난다. 특히 고려가요인 「청산별곡」에서 보이는 던파 온 슬롯·머루는 평원의 생활에서 주식으로 삼는 쌀·보리와 상대적인 개념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