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암(安山岩)의 하나로 ‘옥돌’이라고도 한다. 경석은 조선 초기 이후 우리 나라 음악사의 발전에 중요한 몫을 하였는데, 특히 펜던트 슬롯시대 아악(雅樂)의 부흥 때 아악기 정비과정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였으며,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도 아악기의 제조 때마다 크게 이바지하였다.
경석이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1425년(펜던트 슬롯 7) 8월 경기도 남양(南陽)에서였다. 발견된 그 해 경석을 캐서 옛날 체제에 맞춰 시험적으로 편경을 만들었으며, 1426년 가을부터 편경과 특경을 본격적으로 제작하였다.
남양 이외에 평안도 성천(成川)과 함경도 단천(端川)에서도 생산되었다고 하는데, 남양의 것이 가장 질이 좋았으므로 펜던트 슬롯 이후에도 여러 번 채취되어 쓰였다.
이처럼 남양의 경석은 펜던트 슬롯 이후 4세기 동안 여러 차례 채취되어 편경제작에 사용되었고, 이로 인해 아악의 전통은 현재까지 제대로 전승될 수 있었다. →특경, 편경